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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목 <조형사유 造型思惟 > ( 2025년 5월 1일~ 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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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목 <조형사유 造型思惟 >
2025년 5월 1일~ 5월 31일
디자이너로서의 현장 경험에서 출발한 철학적 사유를 독특한 조형 언어로 표현해온 이정목 작가, 그의 작업은 공간의 부분과 부분에 세부 묘사와 드로잉을 통해 의도적으로 돌출시킨 선 긋기 이외에는 사진 이미지의 일부가 되어 원본과 드로잉의 차이를 식별하기 어렵게 하는데 스케치에서 출발, 사유에 형태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시각적 요소에 관념이 녹아들게 하는 작업 방식으로 사진적 재현과 회화적 재현의 경계를 없앰으로써 시공간성의 중층 의미 구조를 만든다.
다양한 드로잉 재료를 실험하며 주제와 형식을 형성해 온 그의 조형 작업에 대해 전인건 선생(간송미술관장>은 “이정목의 이번 작업들은 ‘사진 촬영’이라는 행위의 의미 자체를 다시 생각하며 미래 지향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면서 이정목 작가가 보여주는 몰입의 밀도는 기존 미적 개념과 차별화된 접근을 만들며,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투명하면서도 깊이 있는 공감을 이끌내고 있음을 강조한다. 즉, 디자인과 일상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유기적인 추상 형태와 다양한 재료 실험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삶과 죽음 중 어느 영역에 속하는지 불분명한 '그레이존' 이라는 공간을 설정하고, 고대 동굴 벽화 이미지를 차용해, 돌에 낮은 양각으로 새겨진 조각을 촬영한 이미지를 소프트웨어를 통해 3차원의 입체적·관념적 공간으로 규정, 까다로운 세부 묘사를 거쳐 황금의 벽과 영상, 소리(Sound)가 있는 몰입형 공간도 선보인다. 작가는 “자신의 인생이 어디쯤 있는지를 정확히 알지 못하게 함으로써 삶과 죽음을 분리하여 느끼도록 했다”고 말한다. 작가의 의도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관람객이 단순히 공간을 관람하는 개념이 아니라 공간 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오게끔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예측하지 못한' 연작에서는 아날로그 카메라 용도의 레볼로그(Revolog) 회사에서 출시한 테슬라(Tesla1) 필름을 사용하여 백색, 푸른빛의 섬광이 필름에 무작위로 표현되어 공간의 특이성과 오브제의 존재를 기이한 장면을 연출했다. `사이를 가다' 연작은 사람이 부재한 빈 의자를 특정 장소에 설치해 관람객에게 소통, 관계, 대화 등의 사유를 제안하는데 특정 장소와 의자 사이에 형성된 시간성으로 인해 빈 공간, 부재 그리고 기다림의 의미를 표출하고 있다.
다양한 매체와 반복적 작업을 통해 형성된 이정목의 작품은 독창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사유를 거쳐 현대 미술을 재해석하면서 조형언어의 새로운 장르를 구축하고 있다. 이정목 작가는 사람과 자연에 대한 감성을 구조화하는 실내 건축 디자이너로 현재 서울디자인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중이다.
UNEXPECTED
Unexpected_02, 52x80cm_Archival Pigment Print_2023
Unexpected_03, 52x80cm_Archival Pigment Print_2023
Unexpected_04, 52x80cm_Archival Pigment Print_2023
Unexpected_05, 52x80cm_Archival Pigment Print_2023
Unexpected 10 _52X80cm, Archival Pigment Print_2023









Untitled
Untitled #N3_01, 83X115cm, Archival Pigment Print, 2023
Untitled #N3_02, 63X86cm, Archival Pigment Print, 2023
Untitled_05, Archival Pigment Print, 2023